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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나리봇짐
문화, 그리고 문화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습지처럼 생태계가 잘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메일은 botzzim@gmail.com, 트윗주소는 @timshel02, 페이스북은 www.fb.com/botzzim, www.fb.com/localstoryt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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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서울시에서 소셜미디어센터(SMC)를 열었다고 하던데요, 혹시 보셨나요?


-  네, 이달초부터 운영을 시작했음

- 현재 서울시 명의로 42개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운영되고 있다고 함

- 트위터만 30개이고, 페이스북 5개, 미투데이 4개, 블로그 3개, 시장 명의로 2개

- 이 모든 계정을 하나의 사이트에서 보고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 개념임

   ※ 서울소셜미디어센터 : http://social.seoul.go.kr



2. 어떻게 구성이 돼 있고, 내용은 주로 어떤 것들인가요?


- 화면 중앙에 두 줄의 타임라인이 형성, 왼쪽이 주황색, 오른쪽이 회색 줄

- 좌측에는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던진 질문이나 민원이 올라오고, 우측에는 그에 대한 서울시의 공식답변이 달리는 방식

- 아래쪽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티스토리블로그 등 4개 카테고리를 보여주고, 각 채널별로 제기된 민원과 응답현황 실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함


- 특기할 만한 사항은 두 가지, 첫째는 민원을 제기한 내용과 답변 내용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다는 것.

- 예전에는 민원을 낼 때 실명인증을 거쳐 까다롭게 올리면, 당사자만 보고 당사자끼리 소통하는 방식, 관리자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었음. 하지만 SMC에서는 모든 사람이 한 눈에 내용을 볼 수 있게 함

- 두 번째는 민원 내용과 답변 내용 모두에 ‘추천’과 ‘댓글달기’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 민원과 답변의 질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평가하게 한 것임

- 이런 시스템은 향후 민원인이나 답변공무원 모두를 자발적인 평가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걸로 기대함




3. 구체적인 사례 한 두 가지 좀 소개해주시겠어요?


- 예를 들면 이런 내용임


“시장님 여기는 노량진동 노량진초등학교 근처입니다. 어제는 한밤의 도로공사로 새벽 두시에 깼습니다. 오늘 밤도 공사가 계속됩니다. 주택가에 인접한 도로를 왜 한밤에 공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답변은 아직 올라와 있지 않은데, 이럴 경우 민원부서가 바로 해당부서에게 연결해 답변을 빨리 달도록 채근하게 됨

- 더구나 민원 내용과 답변 내용 모두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허투루 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음

- 그밖에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공사기간이 지나치게 길게 책정됐다든지, 길가 어디가 지나치게 지저분하다든지, 정류소 관리실태가 엉망이라든지, 이런 내용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음



4. 민원을 처리해야 할 공무원 입장에선 보통 고역이 아니겠는 걸요?


- 실시간성이 급격하게 확장됐고, 또 행정과정 또한 급격하게 투명해졌기 때문에 민원을 응대해야 할 공무원 입장에선 적지 않은 고충이 따를 것으로 예상됨

- 이 부분 때문에도 서울시는 ‘민원처리규정’ 자체를 뜯어고치고 있는 중

- 신속한 응대를 위해 제도적으로나 인력적으로 재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됨

- 아울러 이젠 공무원분들 모두 소셜미디어는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것임



5. 서울시가 시도했으니 전국적으로 확대되겠죠?


- 보통은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됨

- 소셜미디어 자체가 트렌드이니 지자체들도 서울시 사례를 따라 갈 걸로 예상됨



6. 소장님 보시기에 아쉬운 점은 없나요?


- 지나치게 민원처리 중심인 게 아쉬움

- ‘미디어센터’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면 단순히 수동적인 민원처리에 머물러서야

- 실제로 시장의 시정 철학, 핵심 아젠다 등을 시민들에게 던지고, 토론하고, 검증받고 공유하는 그런 적극적인 미디어센터로 진화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 아울러 꼭 시정이 아니어도, 시민들이 여기서 시민들을 상대로 자기 이야기를 건네고, 소통할 수 있는 개방적인 미디어플랫폼을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음

- 어쨌든....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서울시가 이만큼 했으니, 딱 그만큼만 따라하지 마시고, 이 서울 사례를 바탕 삼아 좀 더 진보한 소셜미디어센터를 만들어내는 지자체가 나왔으면 좋겠음


프로그램 : KBS 창원 제 1라디오(FM 91.7 MHz- 진주는 90.3)
생방송 경남 2부
방송시간 : 매주 월~ 금 오후 5시 50분~ 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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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1. 오늘은 무슨 얘길 나눌까요?


- 요즘 정치 외에 가장 주목 받는 관심사는 프로야구인듯, 가을축제 포스트시즌 진행 중임

- 부산경남을 연고로 하는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갔다가 아쉽게 탈락

- 하지만 소셜미디어 덕분에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고, 심도도 크게 깊어졌음



2. 올해 프로야구 관중이 700만명을 돌파했다죠?


- 올해 리그 관중 715만명, 작년 600만명 처음 돌파 뒤 1년만에 700만명 돌파, 놀라운 성장세

- 2011~2012년에 가파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할 수 있음

- 관중 상승곡선과 소셜미디어 상승곡선을 비교해보면 비슷한 기울기를 보일 것으로 추정됨



3. 소셜미디어가 스포츠 활성화에 어떤 기여를 하는 걸까요?


- 소셜미디어가 스포츠에 대한 지식과 공감대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시킴

- 쉽게 말해서 전문해설가가 소셜미디어에 쏟아진다고 볼 수 있음

- 예를 들어 친구들과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TV로 함께 보는 것, 집에서 혼자 TV로 보는 것... 경험의 차이가 얼마나 차이날까?

- TV중계로 캐스터와 해설가가 주는 정보를 듣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순간순간 자기 생각을 해설해주는 것과 어떤 상황이 더 생동감이 있을까?

- 소셜미디어는 쉽게 말해 집에서 혼자 TV를 보는 사람도 친구들과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갖게 함

- 그만큼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경험의 폭을 넓혀줌



4. 구체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스포츠 경기를 즐겁게 보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 가장 좋은 방법은 트위터를 활용하는 것

- 트위터에 해시태그라는 기능이 있음. 일종의 선별적 검색기능인데, 우물정자(#)뒤에 바로 붙여서 주제어를 써서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내용이 주욱 올라와서 마치 생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함

- 이번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를 예로 든다면 우물정자와 롯데, 혹은 플레이오프를 검색하면, 경기중에 올라오는 트윗 내용들을 다 들여다볼 수 있음

- 이 해시태그 기능은 이처럼 경기를 즐길 때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 어떤 사건을 주제로 사람들의 생각을 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음

- 예를 들어 태풍이 닥칠 때나 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처럼 위기 상황 때 이 해시태그 기능이 위기관리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음

- 페이스북에서도 일부 경기상황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친구 위주의 노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음. 트위터는 친구 사이가 아니어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



5. 프로스포츠 구단과 선수들도 소셜미디어 활용에 신경을 좀 써야겠는 걸요?


- 우리나라 구단들 대부분이 대기업 중심이다 보니 아무래도 소셜미디어에 대해선 소극적인 편

- 대신 경남을 연고로 한 신생팀 NC다이노스와 국내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원더스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

- 내년에 NC다이노스가 1군에 편입되어 구단의 소셜미디어 활용법이 많이 알려지면,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봄

- 아울러 선수들의 소셜미디어 활용은 마치 연예인처럼 폐쇄적으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음

- 미니홈피를제외하면 선수가 직접 자기 계정을 운영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고, 있어도 거의 관리가 안 되고 있음

- 최초의 소셜올림픽이라고 했던 지난 런던올림픽에서처럼 해외에선 스포츠 스타가 직접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며 자기의 입지를 다지는 경우가 많음

-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같은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바람


프로그램 : KBS 창원 제 1라디오(FM 91.7 MHz- 진주는 90.3)
생방송 경남 2부
방송시간 : 매주 월~ 금 오후 5시 50분~ 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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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2012.09.24 18:35 야! 소셜 좀 해!

내게 맞는 멘토 찾기


이제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자. 소셜미디어를 시작하긴 했는데, 내게 맞는 멘토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좌충우돌 부딪히다 보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거기서 자연스레 멘토군(群)이 형성되긴 할 것이다. 그런데 좀 더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에 내게 맞는 멘토를 찾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데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자. 유명인이라고 다 멘토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거다. 유명하다고 세계관이 다 성숙한 건 아니다. 더 중요한 건 '나와 맞는', '내가 지향하는' 멘토여야 한다는 거다.

 

ㅇ 평소 롤모델을 소셜에서 찾기


제일 수월한 방법은 평소의 롤모델을 소셜에서 찾아보는 거다. 방송과 신문을 통해 접한 사람들 중 '롤모델'로 삼을 만한 분들이 있을 거다. 2012년 기준으로 보면 '김제동', '안철수', '시골의사 박경철' 같은 분들이 청년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이런 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찾아보자(안철수 교수는 소셜미디어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김제동과 박경철은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계정과 관계를 맺자.

 

ㅇ 친구의 멘토에 관심 기울이기


먼저 소셜미디어에 안착한 친구(팔로워)의 '친구 관계'(팔로잉)를 살펴보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사람이 혼자서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의 범위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주변에 참조할 만한 것이 있으면 그 범위가 쉽게 확장된다. 친구의 친구관계가 단서가 돼서 본인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다.


ㅇ 소셜 관련 기사에 주목하기


언론에서 다루는 소셜 관련 기사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자의 경쟁력은 '취재원'에 있다. 현역 기자가 소셜 관련, 혹은 소셜에서 이슈가 되는 내용을 다룰 때 누구의 말을 주로 인용하는지 보면, 누가 소셜미디어에서 중요인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분들을 1차 멘토 후보군으로 보고 자기와 궁합을 맞춰보자.


ㅇ 소셜 허브를 찾아내기


한때 연예인 인맥지도 그리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때 가장 주목받았던 사람이 바로 박경림. 웬만한 연예인의 인간관계는 박경림을 통하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이런 걸 인맥에서 '허브'라고 부른다. 소셜에서도 마찬가지다. 허브 역할에 특히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시간을 두고 사귀다보면 자연스레 발견된다. 그를 통하면 손쉽게 다양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 그런데 주의할 점. 단순히 친구 숫자가 많다고 허브가 되는 건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의미 있는' 소통을 이끌어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ㅇ 멘토도 움직인다


소셜에서의 관계를 흔히 '느슨한 인간관계'라고 표현한다. 달리 표현하면 '쉬운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관계를 맺기도 쉽지만, 그만큼 끊기도 쉽다.멘토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예의를 지키긴 해야겠지만, 의리까지 지켜야 할 심각한 관계는 아닌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하는 과정에 따라 멘토군은 달라질 수 있다. 그게 또 자연스럽다. 다만, 자기 멘토군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분명한 개념은 세우자. 그리고 '리스트'를 관리하자.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리스트를 관리할 수 있다. 인생 전반의 멘토를 찾는 한편, 분야별 멘토도 모셔오자. 시사 부문의 멘토, 문화예술 부문의 멘토, 전문 분야에 관한 멘토 등등. 본인이 정립하고 성장시키고 싶은 다양한 분야에 멘토들을 포진시키자.


멘토와 소통하기

 

멘토를 통해 제대로 성장하려면 서로 소통해야 한다. 물론 눈팅만 해도 효과는 있을 거다. 하지만 질적인 차이는 크다. 제아무리 훌륭한 인터넷 강의라도 효과면에서 교실 강의를 따라갈 수 없다 하지 않은가. 서로 눈을 맞추며 소통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소셜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왕에 멘토로 삼았다면, 적극적으로 소통하자.

 

ㅇ 호응하기


앞서도 밝혔듯이 인간관계의 첫출발은 '듣기'다. 그리고 호응하기다. 멘토로 삼았다면, 그의 활동에 적극적인 호응을 표시하자. 페이스북이라면 '좋아요'는 기본이다. 트위터라면 RT(리트윗)는 기본이다. 멘토들에게도 엄연히 '호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멘토들도 '누가 내 글에 호응하는지' 궁금해 한다. 따라서 자주 호응할수록 멘토에게도 존재감이 인지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댓글로도 호응을 표시하자. 트위터라면 멘션이나 인용하기 리트윗으로 간단한 의견을 표시하자.

 

ㅇ 토론하기


토론하라고 해서 멘토들과 바로 맞짱(?)을 뜨라는 말은 아니다. 급수가 다른데 무턱대고 덤비는 건 무모하다. 일단 멘토의 글에 달리는 댓글들을 살펴보자. 그리고 비슷한 급수로 보이는 댓글에 의견을 달아보자. 대부분의 경우 멘토는 댓글에서 벌어진 토론에 개입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멘토의 생각은 물론 본인의 생각도 분명해지고, 또 함께 자란다. 물론 자신 있는 분야라면 직접 토론해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토론의 목적은 분명히 하자. 승부 내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기라는 것.

 

ㅇ 요령 있게 질문하기


'질문도 기술이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생각보다 질문하는 요령을 잘 모르는 청년들이 많다. 무턱대고, 다짜고짜로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면 '혹시 OOO 자료 있어요?', 'OOO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이런 식이다. 질문 받는 입장에선 황당하다. 이런 질문은 상대방을 골탕먹이거나 약올리고 싶을 때 하는 거다. 



멘토가 특정한 자료를 구하고, 또 재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어떤 문제에 대해 다 얘기하려면 책 한권이라도 부족할 거라는걸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질문이다. 좋은 답변을 기대한다면, 질문이 좋아야 한다. 먼저 멘토의 관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어떤 이슈가 궁금하다면, 그에 대한 최소한의 스터디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이러저러한 것 같은데, OO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류의 질문이 좋다. 그래야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ㅇ 오프라인 활동에 참여하기


멘토와 정말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면 오프라인 활동에까지 참여하기를 권한다. 그의 강연이든, 그가 참여하는 번개든, 실제로 면대면으로 만나 말을 섞어보면 관계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지는 걸 체험할 수 있다. 물론 배움과 영향력의 질도 달라진다. 정말 닮고 싶은 멘토라면 꼭 오프라인에서도 인연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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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2012.09.19 10:39 야! 소셜 좀 해!

나는 소셜미디어의 베이스캠프로 페이스북을 추천했다. 페이스북을 근거지로 삼고, 트위터와 블로그는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그런데 의외로 상당수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용하고 있다. 예전에 사용했던 싸이월드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인터넷 카페하던 방식으로 '그룹 활동'에 올인하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시중에 이미 수많은 페이스북 안내서들이 나와 있다. 거기 보면 페이스북의 기능과 사례들이 깨알 같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단순 '사용설명서' 같다. 마치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구입했을 때 따라오는 사용설명서처럼 온갖 기능에 대해 설명해주기는 하지만, 실제로 내게 필요한 기능은 무엇인지, 또 어떤 게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보니 현기증부터 난다.


페이스북 안에 있는 다양한 '길라잡이' 류의 페이지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에 서비스될 때부터 만들어진 이들 페이지들은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가 추가될 때마다 신속하게 안내해주기는 하지만, 사전 지식이 부족한 초보자들 입장에서 보면 뭐부터 보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히나 페이스북의 특성상 그 내용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림의 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여기서 최소한의 것을 정리해서 소개한다. 크게 '페이스북을 시작하기'와 '페이스북의 핵심골격' 두 가지다. 이 두 가지를 이해하면 페이스북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고, 이후에는 혼자 힘으로도 얼마든지 활용법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가보자.

 

ㅇ 페이스북 시작하기


페이스북이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낯선 게 사실이다. 국내 대부분의 서비스가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집어넣고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것과 달리(최근에는 인터넷실명제 폐지가 논의되면서 다른 글로벌 서비스와 비슷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메일만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객관적으로는 훨씬 간소한 가입절차이지만, 낯설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점은 분명히 하자. 낯선 것과 어려운 것을 다른 거다. 페이스북은 낯설긴 하지만, 어려운 서비스는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가입에 필요한 건 이메일이다. 대신 페이스북이 몇 가지 물어보고 제안하는 것들이 꽤 있다. 다름이 아니라 ‘친구’를 찾으라는 거다. 친구 없이 가입하면 페이스북 공간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페이스북이란 ‘친구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인데, 그 친구가 없으니 백지상태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의 친구를 찾아주는 데 매우 공을 들인다.


가입 후 1단계부터 친구찾기를 안내한다.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이메일을 통해 '친구찾기’를 하면, 본인 이메일에 저장된 주소들을 검색해 그 중에서 페이스북 이용자를 찾아준다. 그 중에서 친구하고 싶은 사람을 골라 관계맺기를 시작하면 된다. 2단계는 관심사 선택하기다. 관심사는 자기 캐릭터를 드러내는 중요한 정보들이다. 좋아 하는 아티스트, 영화, 브랜드, 스포츠구단, 정치인 등의 페이지를 구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기 취향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도 있고, 비슷한 취향끼리 교류할 수도 있다.



3단계는 프로필을 만들기다. 페이스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싶다면 이 부분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꾸며야 한다. '정보' 부분도 꼭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상세하게 표시하자. 공개의 수준만큼 기회의 문도 열리기 때문이다. 출신지와 거주지, 출신학교, 출신 직장 등도 가능하면 공개하자. 이들 정보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내는 '창문' 역할을 한다. 누군가가 출신지 사람을 찾을 때, 같은 학교 동문을 찾고 싶을 때, 같은 직장 출신을 찾고 싶을 때, 이때 입력한 내용이 검색되고, 또 하나의 기회가 찾아 올 수 있다. 스스로 그 문을 닫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핵심 프로필을 작성하고 나면 페이스북이 다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추천한다. 이메일에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친구 신청을 한 사람들의 인맥을 동원해서 또 다른 친구를 찾아보라고 권유하는 거다. 친구 맺고 싶은 분을 골라 '친구추가'를 클릭하면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날아가게 되고, 상대방이 그것을 수락하면 서로 페이스북 상의 친구관계가 성립한다. 서로 친구가 되면 '뉴스피드'를 통해 이야기와 사진, 동영상, 그리고 다양한 활동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엔 친구가 되지 않아도 상대방의 글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받아보기'가 그것인데, 일종의 RSS서비스라고 보면 되겠다. 다만 제약이 있다. 상대방이 '전체공개'로 설정한 글만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주로 아티스트나 정치인 같은 공인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지금도 페이스북 친구맺기는 5,000명까지 제한돼 있다. 하지만 받아보기 구독수는 제한이 없다).


프로필 사진은 다른 이미지보다는 '자기 사진'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리고 기왕이면 딱딱한 증명사진 류보다 활짝 웃는 스냅 사진을 추천한다. 그밖에 자기 개성을 한껏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좋겠다. 오프라인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한 것처럼 소셜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하다. 아울러 타임라인 상단의 커버 이미지도 식상한 풍경사진보다는 평소 자기 관심를 표현해보자. 스포츠든, 여행이든, 그도 아니면 자기 그림이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취향을 공개하자. 좋아하는 음악, 책, 영화, TV, 게임 등을 공개함으로써 상대방은 당신의 캐릭터를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이 모두 ‘개인정보’다. 그리고 원치 않게도 이 정보가 악용될 수도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이들 개인정보에 대한 노출 수위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친구만 보도록, 친구의 친구만 보도록 할 수도 있다. 개인정보를 스스로 관리하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점은 기억하자. 자기를 공개하는 만큼 기회의 문도 넓어진다는 것을.

 

ㅇ 페이스북 골격 이해하기


페이스북을 처음 접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어렵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모든 걸 다 떠먹여주는 네이버 류의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처럼 뭔가 스스로 구축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글로벌 서비스에 낯설어들 한다. 그러나 이런 낯섬은 딱 반나절만 투자하면 해소된다. 해외에선 여성들, 노인들도 다 이용하는 서비스들이다. 페이스북은 통계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쓴다. 객관적으로 결코 어려운 서비스는 절대 아니라는 거다. 

 

■ 알림


이제 페이스북의 기본 골격을 알아보자. 이 골격을 이해하면 전혀 복잡하지 않다. 먼저 ‘알림’ 기능이다. ‘알림’이란 페이스북 로고 오른쪽(혹은 모바일앱 상단)에 있는 세 가지 그림에 등장하는 빨간색 숫자버튼을 가리킨다. 사람모양은 새로운 친구신청이 접수되었을 때, 가운데 말풍선은 누군가가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왔을 때, 오른쪽 지구본 모양은 내가 쓴 글, 혹은 내가 댓글을 단 글에 누군가가 반응을 보였을 때 나타나는 신호다. 이 신호를 클릭하면 바로 그곳을 찾아갈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바로 그자리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일종의 중앙관제소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 뉴스피드


뉴스피드는 페이스북에 접속했을 제일 먼저 보이는 공간이다. 여기선 본인 글을 포함해 ‘친구’의 글과 그들의 활동, '좋아요 한 페이지’의 글, 그리고 '받아보기'를 신청한 사람의 글이 일괄적으로 펼쳐진다. 일종의 ‘광장’ 같은 곳이다. 뉴스피드를 보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인기소식’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최신글’로 보는 것이다. ‘인기소식’은 댓글이나 좋아요가 많이 달린 글이 상단에 배치되는 방식이고, '최신글'은 시간순으로 콘텐츠가 배치된다. 뉴스피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정렬'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 타임라인(구, 프로필)


타임라인은 이용자의 개인 공간으로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미니홈피’라고 볼 수 있다. 타임라인에는 이용자가 쓰거나 올린 글, 사진, 링크 등이 시간순으로 펼쳐진다. 오른쪽에 시간표를 달아서 과거에 쓴 글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활동로그'를 통해서는 이용자가 페이스북에서 활동한 내역을 상세하게 기록해둔다(물론 '활동로그'는 본인이 아니면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밖에 ‘노트’는 긴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서비스인데, 이미지(동영상은 불가)를 여러 장 편집할 수 있고, ‘받아보기’는 앞서 밝혔듯이 방문자가 친구를 맺지 않아도 글을 구독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타임라인은 개별적인 도메인 주소를 만들 수 있다. 주소를 생성하는 곳은 http://www.facebook.com/username 이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오래 사용한 이용자 중에는 타임라인 이전의 서비스인 '프로필'을 여전히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타임라인으로 전환하기를 원할 경우에는 http://www.facebook.com/about/timeline 에 가서 전환신청을 하면 된다.



 ■ 페이지


페이지는 페이스북 안에 있는 홈페이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주로 유명인이나 기업, 기관, 상품, 브랜드 등을 홍보하려 할 때 사용하는 서비스다. 모양은 ‘타임라인’이다. 


국내에서는 기관이나 브랜드를 페이지가 아닌 개별 계정으로 개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광고나 마케팅에 한계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페이스북 본사에서 일방적으로 폐쇄시킬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페이지보다는 개별 계정이나 그룹 만들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보다 능동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계정에선 이용자 본인이 직접 친구신청을 할 수 있고, 그룹은 친구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강제로 가입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생길 여지가 더 많다. 본인의 의사로 구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메시지에 대한 불만도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페이지에는 '광고'할 수 있는 마케팅 기능이 들어 있고, 강제로 납치할 수는 없어도 친구들에게 '추천'할 수는 있게 되어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페이지를 '좋아요'한 사람들은 자기의 뉴스피드에서 페이지에 올리는 글을 구독할 수 있게 된다. 그밖에도 목적에 따라 페이지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다.

 

■ 그룹


그룹은 페이스북 안에 있는 ‘카페’라고 보면 된다. 비밀그룹, 비공개그룹, 공개그룹, 이렇게 세 단계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내 인트라넷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계모임에 사용하기도 하고, 팬클럽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장점은 ‘좋아요’를 하거나 ‘친구’ 사이가 아니더라도 그룹 안에 포함된 사람들의 글은 읽고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 인터넷 카페와 달리 가입 절차가 매우 간소하다. 앞서 밝힌 대로 ‘친구’사이일 경우에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강제로 그룹에 가입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목적의 커뮤니티를 조기에 구축하려고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또 기존의 카페처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룹 별로 ‘알림’ 기능을 설정할 수가 있어서 그걸 통해 누가 글을 올렸는지, 또 내 글에 누가 댓글을 달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페이스북이 국내에 대중화되면서 국내 포탈서비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 이를테면 ‘네이버me’ 같은 것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장점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룹 서비스가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의 의지와 관계 없이 납치(?)하는 통에 반발감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고, 또 수시로 관리하지 않으면 수백개에 이르는 그룹에 가입돼 그룹메시지가 공해가 돼버리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공개그룹보다는 비공개그룹으로 목적성이 뚜렷한 친목도모나 업무 공유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 메시지


메시지는 ‘채팅’과 ‘이메일’을 결합한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페이스북의 다른 모든 서비스는 범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공개’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메시지만큼은 당사자만 볼 수 있다. 그리고 친구 관계가 아니어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파일도 첨부할 수 있고, 이메일 주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ID@facebook.com). 최근에는 영상 메시지 기능까지 추가됐다.

 

■ 앱(애플리케이션)


마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에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것처럼 페이스북에도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2011년말 기준으로 60만 개가 넘었다고 한다. 앱을 통해 소셜게임도 하고, 쇼핑도 즐기고, 신문도 구독하고, 동영상도 즐길 수 있다. 앱을 활용해 개인과 페이지의 타임라인을 개성 있게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스팸이나 바이러스성의 앱들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설치할 때 신중을 기하는 게 좋다. 페이스북에서 유용한 앱을 추천하는 블로그 포스트도 많이 있고, 또 믿을 만한 친구들이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체크해볼 수 있으니 사전에 충분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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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2012.09.17 09:38 야! 소셜 좀 해!

ㅇ ‘사람’이 도드라져 보이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현존하는 소셜미디어 중 가장 환영받는 서비스다. 1인 미디어로는 블로그가 최강이라면, 소셜미디어로는 페이스북이 최강이다. 2012년 상반기 현재 전세계 실질사용자(active user)가 9억명을 훌쩍 넘겼고, 하반기에는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굳이 자리를 매긴다면 페이스북은 블로그와 트위터, 그리고 포털서비스의 중간 지점 쯤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블로그만큼 글의 길이나 편집에 대한 압박감은 없지만, 트위터보다 훨씬 긴 글을 쓸 수 있고, 포털사이트처럼 서비스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뉴스피드'를 통해 트위터의 '타임라인'처럼 구독하는 사람들의 메시지와 활동을 볼 수 있고, 개인 ‘타임라인’(과거 프로필이라고 블렸다)을 통해서는 자기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공공을 대상으로 한 활동을 전개하려 할 때는 일반 홈페이지와 유사한 '페이지'를 운영할 수도 있고,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그룹'을 만들어 커뮤니티를 관리할 수도 있다.


물론 각각의 기능별로 비교해보면, 블로그보다는 가독성이 떨어지고, 홈페이지보다는 자기 개성을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없으며, 트위터보다는 신속성과 확장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 등의 대형포털 사이트에서 페이스북의 내용이 거의 검색되지 않는다는 건 큰 약점인 게 사실이다(이 약점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검색기술팀 일부가 페이스북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페이스북을 통하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이 모든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세계의 수많은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가. 검색의 제한성도 커뮤니티가 커질수록 큰 약점이 되지 않는다.



이런 특징 때문인지 사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곧잘 비교하곤 한다. 그 중에 기억 나는 것 몇 가지만 소개해본다. 먼저 '트위터가 광장이면, 페이스북은 사랑방이다.' 트위터에선 낯선 대중을 향해 연설하는 기분이 든다면, 페이스북에선 이미 친분을 가진 사람들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든다는 뜻에서 이렇게 표현들 하고 있다. 트위터가 정보지향이면, 페이스북은 관계지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트위터에선 뉴스가 흐르고, 페이스북에선 캐릭터가 흐른다.' 트위터에선 공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와 그에 대한 논평이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뉴스가 중심에 선다. 반면 페이스북에서는 뉴스보다는 개인이 도드라진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다 보면 '뉴스'보다는 '사람'을 더 잘 알게 된다. 트위터를 통해선 사용자의 특정 이미지가 부각된다면, 페이스북은 상대적으로 전체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다.


그래서 트위터 멘션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What’s happening)?"를 묻고 있고, 페이스북 상태란에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를 묻는 것이다. 트위터 창업자인 에반 윌리암스가 "트위터는 SNS가 아니라 실시간 글로벌 정보네트워크"라고 정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특징들을 감안할 때 소셜미디어의 베이스캠프를 페이스북 중심으로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 물론 그렇다고 트위터와 블로그를 배제하라는 건 아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블로그가 중심이 되고, 여타 소셜미디어를 수족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고, 또 트위터에서 중점적으로 활약하며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후자의 블로그와 트위터가 중심이 되는 두 모델은 앞서 설명했듯이 일반 대중이 쉽게 선택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으면서, 특별히 글쓰기와 사진찍기, 그리고 편집의 재주를 갖추지 못한 개인이, 자기만의 힘으로, 시간을 투자해 스스로 존재감을 형성하고 세상에 알리기 원한다면, 지금으로선 페이스북이 최선의 선택이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각자의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를 축적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에서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겠다. 경우에 따라서 블로그와 트위터 관련 내용도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베이스캠프라는 사실은 분명히 하고 시작하자. 


ㅇ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지금 우리나라 SNS의 대세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4월 기준으로 카카오톡은 4,200만명, 카카오스토리는 1,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가입자와 실제 이용자 사이의 차이를 감안해도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쯤되면 효과 면에서 페이스북보다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하는 게 더 낫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실제로 그렇게 반문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에 비추어 봤을 때는 이들 서비스를 ‘소셜미디어’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사적인 이야기와 안부를 주고 받는 데는 안성맞춤이지만, 그 이상을 도모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소셜미디어로 분류하는 이유는 뉴스피드(페이스북)와 타임라인(트위터) 같은 공공의 공간 때문이다. 두 서비스는 이 공공적인 공간을 서비스이 핵심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들 공간은 그리스시대의 ‘아고라’와 로마시대의 ‘포룸’과도 닮았다. 광장에 모여 서로의 생각과 주장을 나누는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에는 이런 공공의 공간이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다분히 부수적이다. 카카오톡으로 단체 채팅이 가능하긴 하지만,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걸린 극소수의 공지 외에는 환영받기가 쉽지 않다. 카카오스토리는 싸이월드의 모바일판이라고 부를 만하다. 사적인 사진과 이야기라야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물론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4,200만명, 1,600만명이 넘게 가입한 것은 그만큼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이 책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효과적이지 못한 서비스라는 거다. 


<인터파크>                                         <텍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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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2012.09.14 09:54 야! 소셜 좀 해!

지금 이 땅에 소셜미디어라 분류할 수 있는 서비스는 매우 많다. 저마다 특징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각을 이해하는 데만도 만만찮은 시간이 든다. 그런데 우리, 이 점을 분명히 하자. 우리의 목표는 소셜미디어 전문가가 아니라는 거다. 소셜미디어는 어디까지나 '수단'이다. 따라서 소셜미디어 자체를 배우고 이해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는 말자.


하지만 나만의 목적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면, 최소한의 이해는 필요하다. 특히 다종다양한 소셜미디어들 중에 내게 맞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또 어떤 종류를 어떤 비중으로 믹스(mix)해서 사용하는 게 좋을지 전략적인 판단은 꼭 필요하다. 여기서는 그 부분을 함께 고민해보자.


일단 소셜미디어로 세 가지만 검토하겠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이다. 나머지 좋은 서비스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들은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을 때, 필요에 따라 추가해도 무방하겠다. 일단은 요즘 대세인 세 가지의 성격을 살펴보고, 자기 관리와 발전을 위해 이들 매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제안해보도록 하겠다.

 

ㅇ 1인 미디어의 최강자 블로그 


1인 미디어란 표현이 처음 붙여진 게 바로 블로그였다. 찾아가서 봐야 하는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뉴스사이트가 아니라, 콘텐츠가 원하는 독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획기적인 변화(RSS, Trackback 기능 등)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덕분에 개인은 굳이 매스미디어나 포털사이트를 통하지 않아도 독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얻을 수 있었다. 매스미디어의 힘이 약화되기 시작한 변곡점이 바로 블로그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큰 변화를 예고한 서비스다.


블로그는 지금 시점에서 봐도 가장 강력한 개인 미디어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것이 검색 또는 구독되며, 또 확산되는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블로그를 대체할 만한 소셜미디어는 등장하지 못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블로그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동되면서 블로그의 위상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노출이나 기성미디어의 지원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자체 콘텐츠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로그의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 이유는 미디어로서의 블로그 콘텐츠를 제대로 생산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일단 '글'을 써야 한다. 그것도 제법 길게. 글에 대한 압박감이 대중들에겐 결코 익숙하지 않다. 아무리 편하게 쓴다 해도(사실은 편하게 쓰기가 더 어렵다), 어느 정도 대중적인 주목을 끌려면 일정 수준 이상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소재도 좋아야 하고, 관점도 신선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런 수준의 글을 '자주', ‘꾸준하게’ 올려야 한다. 하루에 한 건 이상이면 제일 좋고, 그게 어려우면 일주일에 두어 건은 올려야 한다. 그 정도로 부지런을 떨어야 블로그가 개인미디어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글뿐만이 아니라 '사진'에 대한 압박도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글만 갖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란 매우 어렵다. 글과 관련해 최소한 두세 개의 사진이 필요하다. 게다가 저작권 문제가 강화되고 있으니, 자기가 찍거나 출처가 분명한 사진이어야 뒤탈이 없다. 글뿐만 아니라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보통 신문사에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따로 있는데, 이 둘의 역할을 혼자서 해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편집'에 대한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다.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끌 수 있는 제목을 뽑아야 하고, 글과 사진을 적절히 배치해야 하며, 폰트 종류와 색깔, 크기 등을 어떻게 할지도 판단해야 한다. 하다보면 일정한 규칙이 생기겠지만,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흔하지는 않지만 블로그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관리’까지 해야 한다. 새로운 위젯이나 광고를 달고, 댓글이 달리면 답댓글도 달아줘야 한다. 또 이웃 블로거들을 찾아다니며 수시로 안부도 물어야 한다.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계정까지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블로그가 엄연한 미디어이기에 일반 미디어 기업에서 하는 거의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기업에선 분야별로 분담돼 있는 것을 블로그에선 개인 혹은 팀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나는 블로그를 대중적인 소셜미디어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블로그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 글쓰기 좋아하고 사진 촬영과 편집도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미디어 멀티플레이어가 블로그에는 적합하다. 만약 이런 자질과 취향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블로그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ㅇ 뉴스와 정보가 흐르는 트위터


다음은 트위터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소셜미디어 관련 이슈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게 바로 트위터다. 140자만 쓸 수 있어서 초창기에는 '단문블로그'라고도 불렸다(지금은 길게 쓸 수 있는 연계 서비스가 개발돼 있다). 기존 블로그에선 상당히 긴 글을 쓰고 사진과 제목 등 편집해야 하는 수고가 필수였지만, 여기에선 쓸 수 있는 글자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부담을 크게 줄인 게 매력적이었다.


특히 리트윗(RT)과 해시태그(#) 등의 트위터 핵심 기능들은 메시지의 확산성을 극대화시켰다. 리트윗은 조그마한 사안도 단번에 글로벌 이슈로 부각시키는 위력을 종종 발휘했다. 워싱턴의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던 여객기, 마이클 잭슨의 죽음 등이 트위터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고, 순식간에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이런 민첩성은 기성 미디어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속보성'을 단번에 무력화시켰다. 이슈가 될 만한 사항이라 여겨지면, 사람들은 너나 없이 리트윗을 했고, 기성 미디어가 최초 속보를 다듬고 있을 즈음에 이미 트위터에선 기정사실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기성미디어들이 이런 트위터 속보가 자체 검증과정(언론사에서 훈련된 직원들이 사안을 입체적으로 검증하는 활동)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확하거나 악의적인 정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확산되는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가 자발적인 검증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정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트위터가 또 빛을 발하는 장면은 재난상황이다. 폭우가 쏟아질 때, 논보라가 몰아칠 때 사람들은 이제 방송보다는 트위터를 들여다본다. 특히 해시태그 기능을 활용하면 수많은 트위터리언들이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올리는 실시간 정보를 접할 수 있다. 2011년에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던 일본 대지진 상황에서 트위터의 역할은 눈부셨다. 전기와 전화가 끊긴 상황에서 통신망을 활용한 트위터 소통이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선거'에서 트위터가 큰 역할을 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트위터에서 하 번 바람이 불면, 10%가 넘던 기존 여론조사의 격차도 단번에 뒤집혔다. 투표 인증샷 올리기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했고, 유명인들도 투표율을 걸고 ‘머리깎기’, ‘망사스타킹 신기’ 등의 이벤트를 내걸었다. 이쯤 되자 기존의 오피니언 리더들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트위터를 필수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이 책의 목적으로 돌아오면 트위터란 매체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우리나라 트위터에선 개인적인 메시지보다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룬다. 이른바 주류 미디어가 다루지 않는 내용들, 혹은 그들이 의도적으로 회피한 이슈들이 트위터란 공간에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혹자는 트위터 공간을 ‘이슈의 패자부활전’이 일어나는 곳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다 보니 트위터 공간에서 '개인'이 두각을 나타내기가 매우 어렵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내용으로 주목을 이끌어내려면 140자의 촌천살인 멘션을 만들어내는 글솜씨 못지 않게, 기본적인 안목과 세계관이 형성돼 있어야 한다. 개중에는 비범한 재능을 갖춘 청년 대학생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짧은 경험과 식견만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게다가 설령 주목받는 위치에 까지 올라섰다 하더라도, 과연 트위터가 개인의 경력과 전문성을 관리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트위터에는 뉴스가 흐른다'는 말이 있다. 엄청난 양의 메시지들이 실시간으로 흘러간다. 달리 표현하면 휘발성이 강하다. 내가 쓴 글을 개인 블로그 등에 수시로 저장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 따라서 자기 관리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려 할 경우 트위터를 주력 매체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인터파크>                                         <텍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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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2012.09.13 10:15 야! 소셜 좀 해!

그런데 이런 소셜미디어에 발을 담그려는 마음을 붙잡는 걸림돌이 몇 개 있다. 첫째는 막연한 두려움이고, 둘째는 성격적인 부담감이다.

 

ㅇ 첫번째 걸림돌 : 사생활 노출?


첫번째 걸림돌은 사생활이 노출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한 직원이 직장에서 상사에게 부당한 꾸지람을 들었다고 생각했다. 화를 삭히지 못하고 페이스북에다 그 상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튿날 상사가 그 글을 발견하고 그 직원을 해고한다.’


인터넷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이다.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되는 뉴스들이다. 미국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논란이 많다. 업무 끝나고 지인을 만나 사적인 차원에서 직장 상사를 얼마든지 욕할 수 있는데, 이 맥락에서 이해해야 된다는 쪽이 있고, 다른 한편으론 소셜미디어 자체가 공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봐야 한다는 쪽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 


영국에선 이혼 사유의 3분의 1이 페이스북 때문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옛날 애인을 만난다든지, 너무 몰입해 가족들에게 소홀히 한다든지, 직간접적으로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 아이러브스쿨이 한창 인기 있을 때 비슷한 이유로 이혼하는 사례가 많아 사회문제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설탐정의 기법도 바뀌었다고 한다(물론 미국 얘기다). 예전에는 신용카드나 통화기록을 빼내서 용의자의 행적을 조사했는데 최근에는 페이스북 계정부터 뒤지는 게 상식이 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시간을 두고 남긴 흔적이 개인의 사생활을 추적하는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홈즈가 돋보기를 사용했다면, 요즘 사설탐정은 페이스북을...^^


이런 소식을 들으면 움츠러드는 게 인지상정이다. 예로 든 것처럼 꼭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괜히 말 한 마디 잘 못 썼다가 좋았던 관계가 서먹해지기도 하고, 남들이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 부담스러을 수도 있다. 긁어 부스럼이라고, 이럴 가능성이 있다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담그랴. 소셜을 통해 생각이 됐든, 행동이 됐든, 위치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자.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단언컨대 ‘거의 없다.’ 유명인이 아닌 다음에야 말하는 내용만 가지고 신뢰관계를 형성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해보자. 개인정보는 그가 살아오며 축적한 ‘자원’이다. 그게 잘못 사용될까봐 숨기는 대신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자기가 살아온 족적, 자기를 설명해줄 수 있는 다양한 단서들, 예를 들면 출신지와 출신학교 같은 정보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가수, 감명 깊게 본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정보도 공유해보면 어떨까? 웬만한 자기소개서보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 훨씬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물론 생각을 바꾼다고 해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어디까지 노출해야 할지 '수위'를 생각하지 말고, 내가 왜 소셜을 하는지, 그 '이유'를 되새겨보자. 앞서도 말했듯이 단순히 개인적 소통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세상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소셜을 하겠다면, 좀 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 목적이 뚜렷하다면, 개인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지는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목적이 뚜렷하면 우선순위는 자연스레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ㅇ 두번째 걸림돌 : 중독성?


두 번째 두려움은 '중독성'에 관한 것이다. 요즘 지하철 안이든, 친구들과 만나는 동안이든,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이 많다. 수시로 새로운 메시지가 왔다고 울어대기도 하고, 또 울어대지 않아도 혹시 놓치지 않았나 싶어서 들여다 보는 사람이다.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다 보니 일이나 공부하는 흐름이 끊기기도 한다. 당연히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래 가지고는 뭘 이뤄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이래선 안되지... 하면서도 또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의 중독성을 우려하는 기사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 2010년에 미국의 한 여성은 페이스북의 대표적인 소셜게임인 ‘팜빌’(친구들과 함께 농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하는 게임)을 하는데 세 살짜리 자기 아이가 칭얼댄다고 심하게 흔들어 죽인 사건도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실생활에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는 많다. 심지어 페이스북 안에서 행복해 하는 타인들의 사진을 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는 보고서도 있었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 자체가 문제일까? 게임중독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사는 이렇게 말한다."프로게이머는 절대로 게임에 중독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 누구보다도 게임을 오래, 많이 하고, 하루 종일 게임의 전략과 전술만 생각하는 친구들인데, 어째서 그들은 게임에 중독되지 않는 걸까? 의사들은 '목적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란다. 자기가 왜,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각성'이 있기 때문에 중독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두엽의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다.


소셜도 마찬가지 아닐까? 아무 목적 없이 소셜이 보내오는 신호에 매달리고,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싸늘하면 금방 우울해지는 식이라면, 중독에 대한 우려는 지극히 타당하다. 하지만 목적을 갖고, 비전을 향해 소셜에 전력투구하는 거라면, 프로게이머처럼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자기의 경력과 전문성을 끊임 없이 단련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소셜을 활용한다면, 프로게이머에게 게임이 멋진 직업이 되듯이 소셜 이용자들에게도 소셜이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 중독은 목적없이 소셜미디어에 매달리고 의존하는 이용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ㅇ 세번째 걸림돌 : 타고난 성격?


사람들을 만나 소셜미디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손사래부터 치는 분들이 계시다. 자기 이야기를 인터넷공간에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거다. 이런 분들과는 대체로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타고난 성격 때문에 못하겠다는데, 억지로 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열심히 훈련하면,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까지 바꿔가면서 소셜을 해야 할까? 그 부분에선 나도 쉽게 동의할 수 없다. 그 정도의 반발감을 느끼면서 억지로 소셜을 한다면, 그건 다름 아닌 자기 학대다. 그리고 그 고통은 같이 소셜을 하는 다른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테고, 그만큼 역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성격이 안 받쳐주는 사람은 소셜을 관둬야 하는 걸까? 내성적이고 나대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소셜미디어가 줄 수 있는 가능성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걸까?



성격과 관련한 이런 논란에는 선입견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소셜미디어는 신변잡기를 늘어놓고 수다 떠는 곳’이라는 편협한 시각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신변잡기와 수다는 소셜미디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도 아니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도 아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소셜미디어란 그 누군가가 어떤 성격과 성향을 가졌든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자기 삶’을 공유하는 곳이다. 여기서 자기 삶은 신변잡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사람들과 나누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그대로, 사색 가운데 건져올린 정제된 생각을 나누기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또 그대로 소셜미디어에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흔히들 직업에도 적합한 성격이 있을 거라고 추정한다. 예를 들어 ‘기자’를 한 번 떠올려보자. 흔히 기자라면 집요하고, 분석적이고, 끈질기고, 맷집 좋고, 때론 건방지기도 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유순하고, 예의바르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웬지 기자에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기자들 만나보면 기자가 아닌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 성격들을 가지고 있다. 지극히 내성적인 사람도 많고, 수줍음 타는 이도 있으며, 심지어 예의 바른 기자도 상당수 있다. 그리고 경력을 쌓아가며 자기 성격을 개조하기보다는 자기 성격에 맞게 기자활동을 구성해 나간다.


꼭 기자뿐이 아니다. 그 어떤 직업군을 살펴봐도 획일적이기 보다는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분포하고 있다. 심지어 영업맨들을 살펴봐도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만 있는 게 아니다. 각자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펼쳐나간다. 불리할 것 같은 조용한 성격이 때로는 상대방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만 튜닝하는 게 아니다. 소셜미디어도 튜닝 필수!


‘앰프는 제2의 악기’라는 말이 있다. 공장에서 똑 같이 찍혀나온 앰프라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성능이 천양지 차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클래식음악 애호가가 일정한 볼륨으로 오랫동안 꾸준하게 음악을 틀면 제아무리 싸구려 앰프라도 길이 들어서 진공관 앰프가 부럽지 않은 최적의 소리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렇게 찾은 소리는 앰프와 주인 사이에 깊은 교감을 가능하게 하고, .그 어떤 앰프와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매력을 갖게 만든다.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소셜미디어라고 해서 특정한 성격이나 활동, 즉 음식 인증샷을 시도 때도 없이 올리는 식의 활동에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성격이 쾌활하다고 해서 꼭 유리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 어떤 성격, 그 어떤 활동이라도 자기에게 맞게 ‘최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시시콜콜한 걸 즐기는 사람은 그것대로, 진중한 소통을 원하는 사람은 또 그것대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자기에게 맞게 길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바로 ‘자기에게 맞는’ 소셜미디어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인터파크>                                         <텍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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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2012.09.12 10:05 야! 소셜 좀 해!

먼저 용어정리부터 하자. 나는 이 글에서 SNS라는 표현은 가급적 쓰지 않을 생각이다. SNS란 Social Network Service의 준말로, 우리말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말은 건조하다. 사회적인 관계망을 이어주는 서비스라는 '사실(fact)'만을 알려준다. 그 어떤 행동도, 그 어떤 영감도 이끌어내지 않는다. 그저 모양새가 그렇다는 거다.


대신 나는 '소셜미디어'란 표현을 주구장창 사용하고자 한다. 이 말에는 '가치'가 들어 있다. 어떻게 사용해야 마땅하다는 '당위'가 들어 있다. 여러 인터넷 서비스 중의 하나가 아니라 '미디어'라는 명확한 정의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말로 '매체'라는 뜻이다. 이 말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의 8할이 들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집어 생각해보자. SNS는 우리나라가 거의 세계 최초로 개발해 대중화시켰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아이러브스쿨'이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뒤이어 ‘다모임’이란 것도 등장했고, 곧이어 ‘싸이월드’가 급격하게 성장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모두 페이스북은 물론 마이스페이스보다도 빨리 등장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들 서비스는 과연 '소셜미디어'였나? 싸이월드를 과연 소셜미디어라고 분류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미디어'라는 용어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기능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홈페이지처럼 이용자가 콘텐츠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콘텐츠가 이용자를 찾아가는 기능(RSS)이 나오면서부터 미디어로서의 역할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는 블로그가 '1인 미디어'라고 불리면서 기존의 홈페이지와 구분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런데 한때 세계 최고의 SNS로 주목 받았던 싸이월드에 이런 기능이 있었나? 고작해야 '파도타기'가 전부였다. 이 정도로는 미디어 역할을 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된다. 지난 자스민 혁명 때 튀니지 국민 대다수가 페이스북이 아닌 싸이월드를 하고 있었다면, 과연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파도타기만으로 과연 사람들이 모여들고 시위를 벌일 수 있었을까?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만약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 때 싸이월드밖에 없었다면, 그걸로 투표를 독려하는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


자스민 혁명의 한 장면


지금 우리나라 최대의 SNS인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대입해봐도 좋다. 과연 튀니지 국민 대다수가 카카오톡을 하고 있었다면, 혁명이 일어났을까? 카카오스토리만으로 대중의 힘이 하나로 모일 수 있었을까?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는다는 카카오톡이 선거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똑같이 SNS라고 불리더라도 거기에 미디어 기능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 사회적 파급력은 이처럼 달라진다. 지금 우리 손에 주어진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단순히 사진이나 공유하고 댓글이나 달아주는 친교형 SNS가 아니라(물론 그렇게만 써도 상관 없다), 때론 선거판을 뒤집기도 하고, 심지어는 나라까지도 혁명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인 것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파괴력을 가진 매체가 내 손 안에 들어와 있다. 이 점을 자각하자.


<인터파크 전자책>


<텍스토어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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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나리봇짐 괴나리봇짐
2012.09.07 11:10 야! 소셜 좀 해!

오랫 동안 마음에만 품고 있던 글쓰기를 드디어 시작해볼까 한다. 제목은 '야! 소셜 좀 해!’, 풀어 설명하자면 '청춘들이 소셜미디어를 이렇게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일종의 희망 안내문이다.


사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데, 특별히 왕도가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이는 이걸 통해 가족친지와 지극히 사적인 대화만을 나누기 원하고, 어떤 이는 취향과 색깔이 비슷한 새 친구를 구하는 데 매달리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일상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고백하며 위로 받기를 원하고, 다른 이는 최신 이슈와 우스개 등을 소개해 대중적인 주목을 얻기 원한다.


소셜미디어란 지극히 개인적인 미디어기에, 이렇게 백만가지의 목적과 백만가지의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그뿐이다. 거기에 누가 토를 달고 평가할 일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난 좀 토를 달고 싶다. 특별히 20대 청춘들에게 그러고 싶다. 기왕에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려면, 인생 조금 더 산 선배의 조언도 한 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위로'는 이제 그만!


요즘 청춘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가 사회적으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베스트셀러도 수십종이 나왔고, 청춘을 다루는 토크콘서트도 대성황이다. 콘서트에 등장하는 이야기 손님이 대선후보로까지 언급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청춘들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혈안이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온 나라가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 같다. 정말 뭔가 이뤄질 듯한 분위기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구호와 바람은 거센데, 실제 알맹이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위로와 격려는 난무하는데, 막상 손에 쥐어주는 그 무언가는 없다. 또 이러다 마는 건 아닐까? 신나게 격려해주고 위로해줬으니, 이제부턴 너희들 책임이라고 또 내버려두는 건 아닐까?


온갖 위로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렇게 빨리 변할 거 같지 않다. 학점 따고, 외국어 익히고, 거기에 스펙까지 쌓아야 하는 고단한 일상은 그대로다. 들어갈 곳은 바늘구멍만 한데, 전국의 청춘들이 똑 같이 학점과 외국어, 스펙이란 세 가지 변수 앞에 줄을 서야 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드러낼 방법이 오로지 학점, 외국어, 스펙이라니, 숨막히는 현실이지 않는가? 이런 숨막히는 현실을 흔들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내가 소셜미디어와 관련한 글을 쓰기로 작정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 기존의 질서를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흔드는 힘이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제법 발휘되고 있다. 방송과 언론이라는 거대 미디어들이 소셜미디어의 바람에 사정없이 휘청거린다. 덩달아 정치판이 요동치고, 경제판도 출렁이고 있다. 여론조사가 뒤집히기는 다반사가 됐고, 천하의 대기업도 소셜미디어 소통을 소홀히 했다가 큰 손해를 입기도 한다.


세상을 흔들어라!


나는 소셜미디어가 갖고 있는 이러한 변혁의 힘을 사회 구조적인 차원에서 개인의 차원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싶다.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앞에서 무력한 개인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제 역할을 하는, 사회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는 그런 개인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개인들이 예전에도 있었다. 흔히들 전문가로 불려지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런데 그 자리까지 가는 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던 건 아니다. 전통미디어가 만들어놓은 기준, 예를 들면 학벌과 저서, 그리고 기왕에 만들어진 네트워크(학연이든 지연이든)에 편입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가능했다. 기준만 통과했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었다. '간택'을 받아야 했다. 실력 못지 않게 '얼굴빨', '말빨', 게다가 '로비력'도 뒷받침이 돼야 비로소 스타가 된다. 이는 전통미디어가 지배하던 시대에 전문가가 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지배하는 세상은 다르다. 제약이 없다. 그 누구의 간택도 받을 필요가 없다. 내가 중심이 되고 내가 구축하면 된다. 나 혼자만으로 힘에 부친다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면 된다. 아래로부터 세상을 '조직'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기회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도 백분 활용해보자. 세상이 정해준, 혹은 강요하는 취업의 공식이 아니라, 스스로가 세상을 상대할 수 있는 힘을 길러보자. '제발 날 선택해주십시오'가 아니라 '나도 세상을 선택할 카드를 갖고 있다'고 선언해보자.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그럴수만 있다면 세상 살아가는 재미와 보람이 달라지지 않을까?


나는 1999년에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소프트웨어였던 나모웹에디터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제목은 '김태훈의 문화정책마당'으로 달았다. 문화정책이란 분야가 낯설었던 시대에 나름의 전문성을 세상에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 홈페이지는 당시 포털사이트에서 꽤 상단에 노출됐고, 이 사이트를 본 여러 사람이 자문을 구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공공기관에 근무하게 되면서 더 이상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업무 관련 글이 인터넷에 검색되는 걸 그 회사 간부가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2001년 초 '문화정책마당' 홈페이지 이미지(from archive.org)


그 사이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가 등장했다. 나는 2008년에 그 회사를 나오고 나서야 기존의 홈페이지 대신 뒤늦게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때 블로그 타이틀은 '문화도 습지처럼'(timshel.tistory.com)이었다. 홈페이지 '문화정책마당'에서 블로그 '문화도 습지처럼'으로 내용적으로 진화한 셈이다. 그리고 2010년 가을에 소셜미디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지금의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botzzim)과 몇 개의 페이지, 그리고 트위터 계정(@timshel02)이 그때 만든 것들이다.


사실 소셜미디어(페이스북)만을 보면 내 이력은 불과 1년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1999년부터 나의 일과 인생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해왔다. 홈페이지도 운영해봤고, 블로그도 사용해봤다. 그리고 지난 1년 반 이상 소셜미디어도 미친듯이 사용해봤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는 이것이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요긴한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들었다. 그리고 지난 13년간 여러 매체를 거치며 경험한 나의 생각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가 후배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다섯 가지다. 소셜미디어를 이렇게 활용해보시길.

 

1. 세계관을 키워라.

2. 자기를 발견하라.

3. 평생직업을 찾아라.

4. 인맥의 주인이 돼라.

5. 꿈을 실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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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KBS 창원 제 1라디오(FM 91.7 MHz- 진주는 90.3)
생방송 경남 2부
방송시간 : 매주 월~ 금 오후 5시 10분~ 6시 00분



1.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볼까요?


- 최근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이 노동자를 비하하는 듯한 댓글을 소셜미디어에 달았다가 지역사회에서 문제가 커진 일이 있음

- 이와 관련해 오늘은 공직자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함



2. 정확하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 지난 7월 25일 한 시민단체 간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관장이 단 댓글이 화근이 됨

- "술 마시고 떠들고 예의없고 막노동자의 유니폼이 결혼식장이든 식당이든 클래식 공연장을 활보합니다"라고....

- 페이스북에서 다소간의 논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지역노동단체가 보게 되면서 확대

- 급기야 지역 언론에 기사화됨,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추적하는 기사로 확대

- 결국 지난 10일에 공개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3. 댓글 하나 잘못 다는 바람에 사건이 커졌네요. 소셜미디어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나요?


-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음

-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 트위터 계정과 한 트위터러가 FTA로 논쟁이 붙었을 때 장관의 답변태도를 문제 삼자  “말씀 삼가라. 바쁜 장관께서 할일이 없어서 당신같은 사람에게 답변하겠는가.”란 트윗. 아마 담당자가 대신 운영한 듯

- 이걸 트위터러들이 캡쳐해서 퍼나르기 시작

- 결국 외교부 이름으로 사과하는 걸로 마무리


- 여성가족부 사례도 있음

- 게임셧다운제 문제로 연일 포화를 받던 중, 한 페북이용자가 “청소년들의 여가와 행복추구권을 마음대로 침해하지 말라. 미친 야자부터 셧다운 시켜라”란 글 남김

- 이에 발끈한 담당자가 이 사람의 프로필을 검색한 뒤 “청소년이 아니시네요”란 비꼬는 투의 댓글을 단 게 화근

- 당연히 사고가 터졌는데, 더 큰 문제는 이후 대응이 매우 미숙했다는 거

- SNS 예절을 지켜달라, 업계 관계자들인가, 자기 말만하는 게 무슨 소통인가? 라는 투로 나무라는 소통으로 일관, 불에 기름을 부은 격


Social Media Magazin


4. 조금만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했을 거 같은데, 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는 걸까요?


- 일종의 SNS 착시현상. SNS는 굉장히 사적인 공간 같은 느낌을 줌

- 하지만 트위터와 페북은 SNS이면서 동시에 ‘소셜미디어’임

-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SNS인 미니홈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이처럼 파급효과가 커지지는 않았을 것임

- 하지만 소셜미디어이기 때문에 엄청난 파급효과로 나타나는 것임, 트위터에선 ‘RT’가 있고, 페이스북에는 ‘좋아요’와 ‘공유하기’가 있음. 



5. 그렇다면 공공기관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 이런 학습효과 때문에 공공기관 소셜미디어가 최근 소극적으로 전환되고 있음

- 하지만 이것도 답은 아님. 소통이 위험하다고 줄이거나 안 하는 건 바보같은 짓

- 무엇보다도 ‘각성’이 중요함. 예를 들어 전통미디어에 대해서는 이런 실수를 거의 하지 않음. 각성 때문임

-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도 ‘미디어’라는 사실을 각성하고 접근하는 게 중요함

- 예전에는 미디어의 힘을 빌어 국민과 소통했다면, 소셜미디어는 직접 소통하는 것임

- 따라서 전해야 할 메시지를 명확하게 정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함

-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먼저 성찰

- 앞선 예들은 그런 성찰과 비전 없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빈대서 나온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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